프리미어 런던 더비에서 새로운 라이벌이 탄생했다. 토트넘의 라이벌은 전통적으로 북런던 더비의 아스날이었는데, 어제 첼시가 그 자리를 꿰찼다. 이제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부딪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사소한 인연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기 좋게 때문이다. 소위 운명의 장난!
콘테 감독의 시험대
어제 첼시와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게 되는 토트넘과 토트넘 감독 콘테의 시험대였다. 강팀과의 경기라는 의의도 있지만, 토트넘은 챔스 외나무에서 만날지도 모르는 첼시를 상대로 11경기 무승으로 절대 열세에 놓여있는 상황이었다. 콘테로서도 감독 경력에 챔피언스리그 트로피가 필요한 상황이다.
첼시 vs 토트넘
경기는 지난 1라운드 경기가 무색하게 첼시가 완벽을 기하면서, 토트넘을 압박했다. 경기 점유을 65대 35로 첼시의 주도권이 확연했다. 토트넘은 이런 첼시를 상대롤 중원을 제대로 넘어가지 못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여기가 바로 콘테의 시험 대목이었다. 전술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없는가?
첼시가 압도하는 경기였지만, 승리의 여신은 첼시의 편이 아니었다. 전반 19분 이적생 쿨리발리가 코너킥 상황에서 멋지고 강력한 발리슛으로 선취득점을 했지만, 후반에 전술 변화를 가져온 토트넘에서 호이비에르가 68분 동점 슛을 쏘았다. 이에, 첼시가 바로 9분 뒤 리스 제임스가 라힘 스털링의 도움으로 멋진 필드 골을 터트리면서 승기를 다시 가져왔다. 그러나, 마지막 1분, 연속된 토트넘의 코너킥 상황에서 해리 케인의 헤더가 제임스의 허벅지를 맞고 굴절되어 골망을 흔들었다. 결과는 무승부.
문제의 심판, 안토니 테일러
경기 내용만 살펴보면, 첼시가 우세했고, 토트넘이 따라가면서 겨우 패배를 면한 것 같은 그림이다. 그러나,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경기의 흐름을 심판이 좌우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논란이 되는 판정이 많이 나왔는데, 유독 첼시에게 불리했다. 첼시가 이긴 경기를 심판의 판정으로 무승부가 되어버린 상황이다. 하지만, 첼시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이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압독적인 차이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겨우 2 득점을 했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것도 모두 스트라이커가 아닌 수비수에게서 나온 득점이었다.
콘테와 투헬
미친 투헬에 맞서는 콘테의 성깔
결론은 투헬이 열 받을 만했지만, 점잖지 못했다. 거기에 콘테도 의외로 성깔이 있었다. 그는 전형적인 다혈질의 이탈리아 아저씨였다. 콘테는 자신과 토트넘의 경기가 그리 깔끔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조금 자중을 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경기 후 그놈의 악수가 문제였다. 미친 투헬이 악수하는 손 꼭 힘을 줘 잡아버리고, 콘테의 성질을 자극했다. 맨날 설전만을 주고받는 감독들의 싸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 중 토트넘의 첫 번째 골이 들어가고 나서 판정에 대한 시비로 서로 경고가 하나씩 있었는데, 경기 후 시비로 다시 경고 한 장씩 받고 레드카드 퇴장이 선언되었다.
레드카드 징계 조사 착수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오늘 콘테와 투헬 감독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 조사와 징계절차에 들어가고 18일 목요일까지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한다. 두 감독 모두 다음 주말 경기에서 더그아웃에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리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투헬이 테일러 심판에 대해서 더 이상 첼시의 경기를 맡지 않게 해야 한다고 한 이야기 역시 같이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래도, 투헬이 더 무거운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번 주 토요일에 홈에서 토트넘은 울브스와 주말 첫 경기가 예정되어있고, 첼시는 일요일에 리즈와의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어느 팀에게 더 가혹한 징계가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같이 싸우고, 나란히 징계 먹고, 참으로 아름다운 우정이 아닐 수 없다. 이로써, 콘테 감독과 투헬 감독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다. 이제 더이상 물러날 수 없다. 하지만, 서로 다정했던 날도 있었다. 축구사 사람을 버리는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22/23시즌 맞대결
챔스 22/23시즌에서는 두 팀이 일단 같은 포트(pot2)에 있어서 조별리그에서는 만나지 않는다. 다만, 첼시와 토트넘의 전력차를 생각하면, 첼시가 조 1위, 토트넘이 조 2위로 생각보다 일찍 16강에서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토트넘이 조 2위 해야 한다는 가정이다. 이번 첼시와의 경기를 보고 있자면, 조별리그 조 2위가 쉬어 보이지는 않는다.
둘다 짤렸음...
챔피언스리그 22/23 시즌 자동 본선 진출 26개 참가팀
손흥민 , 토트넘 홋스퍼 챔피언스 리그(22/23시즌) 진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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